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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립스틱 플랜트, 립스틱 꽃들이 '주렁주렁'

가장 좋은 실내식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립스틱 플랜트(Lipstick plant-Aeschynanthus radicans)는 아프리칸 바이올렛과 친척이다. 덩굴로 자라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에 행잉배스킷에 심어 키우면 독특한 모양의 꽃과 함께 매우 아름답다. 줄기는 아치를 이루고 4피트까지 아래로 길게 자란다. 귀엽고 예뻐서 눈길을 끄는 립스틱 꽃은 가지의 끝에 핀다. 꽃의 길이는 2인치에서 3인치이고 관모양의 꽃이 쌍으로 붙어서 피는데 짙은 자색의 컵이 있고 그 안에서 밝은 빨간색의 꽃이 나오기 때문에 용기에 담긴 립스틱처럼 보여 립스틱 플랜트라는 일반명이 붙여졌다. 늦여름에서 가을에 가장 많이 꽃이 피지만 연중 내내 띄엄띄엄 피기도 한다. 잎은 2인치에서 3인치 정도로 계란모양을 하고 있다.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이며 워낙은 착생식물로 습한 삼림지역에서 자란다. 우림지역에서는 떨어진 잎이나 나뭇가지에서 영양분을 취한다. 실내식물로 키울 때에는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사용하고 너무 차지 않은 물로 습기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직사광선은 피하되 밝은 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 성장기간 동안에 물과 비료를 정기적으로 주고 스프레이를 해주면 좋다. 꽃이 지고나면 줄기를 6인치 길이 정도만 남기고 잘라내어 새로 성장하도록 유도한다. 겨울에 실내기온이 60도 아래로 내려가면 좋아하지 않는다.

2010-01-08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플라워링 퀸스, 늦겨울 정원은 내게 맡겨라

신년을 맞이하면서 정원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나무들 중에 플라워링 퀸스(Flowering quince-Chaenomeles speciosa)가 있다. 한국에서는 명자나무라고 불리는데 모과나무와 같은 종이다. 매화와 마찬가지로 새해 들어 가지에 꽃봉오리가 달릴 때 꺾어서 유리병에 담아 실내에 두면 꽃잎이 서서히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늦겨울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관목으로 손꼽히는 나무다. 플라워링 퀸스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부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다. 꽃의 크기는 1인치 반에서 2인치 반 정도 되고 홑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꽃의 빛깔은 진홍색과 심홍색 장미색 빨간색 엷은 흰색을 띤 핑크 핑크색을 띤 흰색 레몬색을 띤 흰색 등이 있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1월에 조금 더 추운 곳에서는 2월이나 3월 초에 꽃이 핀다. 잎은 어렸을 때 붉은 빛을 띠다가 성숙해가면서 윤기나는 녹색이 된다. 성장 형태는 다양해서 어떤 것은 5피트에서 10피트 높이에 그만큼 옆으로 퍼지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조밀하면서 아주 낮게 자라는 것도 있다. 대부분이 가시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 작은 열매가 달리기도 한다. 추위에도 열기에도 잘 견디고 어떤 흙의 종류라도 잘 견디기 때문에 키우기가 쉽다. 모양을 잡기 위해 가지치기를 할 수 있고 가지치기 후에 새로 성장하는 부분이 내년에 꽃이 피는 곳이 된다.

2009-12-3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공작꽃, 주름진 꽃잎의 아름다움

꽃의 모양과 색깔이 화려해 공작꽃(Peacock Flower)이라는 일반명으로 불리는 세잘피니아(Caesalpinia)에는 100여 가지가 넘는 종이 있다. 상록수와 낙엽수 등 수많은 세잘피니아 종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류는 세잘피니아 풀체리마(Caesalpinia pulcherrima)로 겨울이 온화한 지역에서는 상록으로 자라는 식물이다. 공작꽃이라는 일반명 외에 레드 버드 오브 패라다이스(Red Bird of Paradise) 멕시칸 버드 오브 패라다이스 등으로도 불린다. 공작꽃은 키가 10피트 정도 자라는 관목으로 서인도 제도와 미국 내 열대지역이 원산지다. 햇빛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흙에 심고 가끔씩 물을 주되 한번에 넉넉히 주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성장이 빠르다. 모양과 빛깔이 아름다운 공작꽃은 가지 끝에 꽃이 덩이로 아름답게 모여 핀다. 꽃의 빛깔은 선명하고 밝은 노랑 빨강 오렌지색 등이 있고 벌새들을 불러들이는 꽃이다. 꽃은 2인치에서 3인치 정도 크기이고 다섯 개의 크기가 다른 꽃잎이 물결치듯 주름이 있다. 10개의 밝은 빨간색 수술이 매우 길어서 화관 밖으로까지 나와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꽃이 피고 열대지역에서는 연중 내내 핀다. 잎은 반인치에서 1인치 정도 길이의 작은 잎이 6쌍에서 10쌍 정도 한데 모여 1피트에서 1피트 반 정도 길이의 깃털 모양으로 되어있다. 봄에 성장이 시작하기 전에 죽은 가지나 상처난 가지 멋대로 자란 가지는 쳐낸다. 나무로 키우고 싶으면 아랫부분의 가지들을 쳐낸다. 흙은 물만 잘 빠지는 흙이면 알칼리성이거나 산성이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09-12-2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월플라워, '달콤한 캔디향' 가득한 겨울정원

월플라워는 유럽의 정원에서 오랫 동안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다년생이면서도 대부분이 일년생이나 이년생으로 자라 심은지 두 번째 되는 해에야 꽃이 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근년들어 심은 해에 꽃이 피는 종류가 개발되었기 때문에 요즈음에는 이곳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새로 개발된 종류는 겨울에 꽃이 피어 봄까지 가고 겨울밤에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라도 손상을 입지 않기 때문에 겨울 정원을 밝혀 주는 꽃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꽃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달콤한 캔디맛 향기는 정원 전체에 스며들어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월플라워의 원산지는 유럽 남부 지역으로 서늘하면서 습기 진 지역에서 가장 잘 자란다. 종류에 따라 8인치에서 2피트 정도의 키에 1피트에서 1피트 반 정도 옆으로 퍼진다. 잎은 좁고 밝은 녹색이며 꽃의 색깔은 노란색과 크림색 오렌지색 노란색 자색 갈색 등이 있고 대비되는 색깔이 조금 섞이기도 하고 꽃잎에 잎맥이 있기도 한 꽃들이 덩이로 모여핀다. 월플라워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물이 잘 빠지는 흙과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면 다른 조건에는 까다롭지 않다. 패티오 가까운 곳 입구로 들어가는 길 포치 등 꽃 향기를 많이 맡을 수 있는 곳에 심으면 좋다. 시든 꽃을 잘라내면 새로 꽃이 피도록 유도하게 된다. 월플라워라는 이름은 갈라지거나 느슨해진 몰타르 벽 사이에 씨가 들어가 더 아름답게 피고 작은 공간을 좋아하는 풍토성을 갖고 있는데서 유래했다.

2009-12-18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아카시아

이 곳에서 아카시아(Acacia)라고 부르는 나무를 본 사람들은 우리가 한국에서 보던 아카시아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의아하게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곳의 아카시아는 나무로 자라는 것도 있지만 관목으로 자라는 것이 많고 꽃의 빛깔도 거의 대부분이 노란색이고 흰색의 꽃이 피는 것은 드물다. 노란 색이라고 해도 밝고 맑은 노란색 옅은 노란색 짙은 노란색 등 다양하다. 꽃의 모양은 방울처럼 생긴 것 퍼프처럼 생긴 것 덩이로 피는 것 등이 있다. 한국에서 우리가 아카시아(Robinia pseudoacacia)라고 부르는 것은 아카시아 종이 아니고 로비니아 종으로 로비니아 종 중에서 이름 다음에 '의사 아카시아'(pseudoacacia)라는 이름이 붙은 종류다. 아카시아는 상록수도 있고 낙엽수도 있고 관목도 있고 나무도 있다. 종류에 따라 잎의 모양과 성장 형태가 아주 다르다. 잎이 여러 개로 갈라져 깃털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납작한 잎줄기가 있는 것도 있다. 많은 종류가 처음에는 깃털 같은 잎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질기게 변한다.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을 절약하기 위한 조경에 좋다.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미국의 남서부 지역 등 열대지방이나 따뜻한 지역이 원산지로 수많은 종류 중에서 서부지역 조경에 좋은 종류는 20여종이 있다. 요즈음 조경에 사용하고 있는 아카시아 중에서 예닐곱가지는 초겨울이나 한겨울에 맑은 노란색 꽃이 핀다. 그 중에는 감미로운 향기가 있는 것도 있다. 언덕이나 제방 프리웨이 조경을 위해 아름답게 사용된다. 큰 종류는 어렸을 때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나무로도 관목으로도 자란다. 나무처럼 키우려면 아랫부분의 가지들을 쳐내면 된다. 햇빛이 가린 가지들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안쪽이 열리도록 가지를 치는 것이 좋다. 몸체까지 가지를 바짝 자르면 빽빽하게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카시아 중에서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아카시아(Acacia greggii-Catclaw acacia)는 키가 15피트 정도 자라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짙은 녹색의 잎은 가늘게 갈라졌고 노란색 꽃이 피는 낙엽수다.

2009-11-1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라벤더 스타플라워, 가꾸는대로 '무한 변신'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라벤더 스타플라워(Lavender starflower-Grewia occidentalis)는 상록의 관목으로 손질을 하는데 따라 여러 모양으로 키울 수 있다. 가지 끝을 자주 따주고 가지치기를 해서 촘촘한 관목으로 키울 수도 있고 가지들이 평평한 모양으로 자유롭게 자라기 때문에 햇빛이 잘 비치는 벽이나 울타리에 붙여 옆으로 자라도록 키울 수도 있다. 위로 자라는 가지를 없애버리고 옆으로 기면서 자라도록 하면 언덕을 덮도록 키울 수도 있고 반대로 옆으로 나오는 가지들을 쳐내고 한 줄기만을 남겨 두어 작은 나무처럼 키울 수도 있다. 컨테이너에 심어도 보기에 아름답다. 관목으로 키울 경우 키가 6피트에서 10피트까지 자라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경계선이나 스크린용으로 심으려면 4피트씩 간격을 두고 심으면 보기 좋게 자란다. 짙은 녹색의 잎은 3인치 정도 길이의 장방형으로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되어있다. 꽃은 1인치에서 1인치 반 정도 크기의 별모양으로 빛깔은 라벤더 핑크이고 가운데가 노란색이다. 늦은 봄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띄엄띄엄 꽃이 핀다. 맨 처음 꽃이 피고 난 후 가볍게 가지치기를 해주면 꽃이 더 많이 핀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잘 자라고 습기를 계속 유지해주면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란다. 산성 비료를 좋아하는 식물로 1년에 세 번 정도 비료를 준다.

2009-11-1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모닝 글로리

나팔꽃으로 잘 알려진 모닝글로리(Morning glory-Ipomoea)는 일년생도 있고 다년생도 있다. 세계 여러 곳의 열대지방과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 관상용 덩굴식물이다. 일년생 모닝글로리(Ipomoea tricolor)는 빠르게 감아 올라가면서 자란다. 우리가 한국에서 많이 본 나팔꽃은 대부분이 일년생 나팔꽃이다. 잎은 하트 모양으로 옅은 녹색이거나 중간 정도의 녹색이고 관 모양의 꽃은 크기가 3인치 정도로 생생하고 선명한 진홍색 라벤더 푸른색 흰색 핑크색 등이 있고 목 부분이 흰색으로 깨끗하고 단정해 보이는 아름다운 꽃이다. 드물지만 두가지 색이 섞이거나 꽃에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초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피면서 아침에 꽃이 열렸다가 오후에는 닫힌다. 다년생 모닝글로리(Ipomoea indica)는 여명의 푸른 꽃(Blue dawn flower)이라고도 불리는데 빠르고 왕성하게 10~30피트까지 자란다. 짙은 녹색의 잎은 하트모양이거나 세 개로 갈라졌다. 3~4인치 크기의 관모양 꽃이 봄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핀다. 꽃의 색깔은 선명한 블루였다가 저녁때가 되면 핑크빛을 띤 보라색이 되어 시든다. 넓은 언덕이나 벽 보기 싫은 울타리 등을 가리기 위해 심으면 좋다.

2009-11-0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구근 뿌리 기르기' 지금이 제철

지나치게 자란 구근 식물들의 뿌리가르기를 하려면 요즈음에 하는 것이 좋다. ◇네이키드 레이디(Naked Lady-Amaryllis belladonna.사진 1) 가뭄에 가장 강하며 꽃이 아름다운 구근이다. 밝고 경쾌한 핑크빛의 꽃이 피는 네이키드 레이디는 시간이 지나면 큰 덩이가 되어 구근이 땅을 밀고 올라와 뿌리 가르기를 해야 한다. 꽃이 지고 나서 휴면기에 있는 이달에 전체를 들어내어 덩이를 가르면 된다. 뿌리 가르기를 하기 전에 비가 와서 이미 성장을 시작했다면 기다렸다가 내년에 한다. 성장기에 뿌리 가르기를 하면 몇 해 동안 꽃이 피지 않는다. ◇데이릴리(Daylily-Hemerocallis.사진 2) 매 3년에서 5년 정도에 데이릴리 뿌리 가르기를 하면 꽃이 잘 핀다. 데이릴리 덩이 전체를 땅에서 캐내어 흙을 어느 정도 털어낸다. 갈쿠리 두 개를 서로 등을 대고 큰 덩이에 넣은 후 떨어지도록 움직여가면서 갈라놓는다. 한 그루씩 나누기 위해서는 잎들이 모여 부채처럼 생긴 부분 두 개의 사이를 찾아 커다란 스크루드라이버를 아래로 밀어 넣어 가른다. 부러진 부분은 버리고 잘 갈라진 그루의 잎은 4인치 정도 남기고 잘라버린다. 부러지거나 상처 난 뿌리도 잘라내고 지나치게 긴 뿌리도 짧게 자른다. 땅을 파고 유기 개량재와 비료를 잘 섞어 1피트 깊이까지 흙을 부드럽게 한다. 가른 데이릴리를 한그루씩 12인치에서 18인치 정도 거리를 두고 심는다. 구멍 속의 가운데 부분 흙을 원추모양으로 하고 그 위에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도록 앉힌 후 심는다. 흙으로 덮고 물을 주고 멀치를 해준다. ◇글라디올라스(Gladiolus.사진 3) 글라디올라스의 꽃대가 죽고 나면 잘라내고 구경을 파낸다. 원래의 구경 위에 새로운 구경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때로는 가장이에서 아주 작은 여러 개의 싹 구근들이 자란 것을 볼 수도 있다. 흙을 털어내고 신문지 위에 전부를 펴놓고 말린다. 대개는 2 3일에서 일주일 정도면 마른다. 완전히 마른 후 위에서 자란 작고 통통한 것들은 내년을 위해 두고 꽃대와 뿌리 아래쪽에 있던 오래된 큰 것은 버린다. 싹 구근들은 버려도 되고 심어도 되지만 싹이 올라오기는 쉽지 않다. 싹 구근이 싹트게 하기 위해서는 약 2개월 동안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늦겨울에 땅에 심어서 꽃이 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도록 기간을 주어야 한다. 꽃이 피도록 크기까지는 1-2년이 걸린다. 크고 나면 가을에 파내어 다시 심는다. ◇화분에서 자란 군자란(Clivia.사진 4) 군자란은 뿌리가 꽉 끼어서 자라는 것을 좋아한다. 땅에서 자라는 경우라면 뿌리 가르기를 거의 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화분에서 자라는 경우라면 화분에 흙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자라 뿌리가 화분의 위로 밀고 온다면 뿌리 가르기를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까지 되면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자란 군자란을 화분에서 꺼내어 뿌리 가르기를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뿌리 가르기를 할 수 있다. 큰 칼을 사용해 군자란이 자라고 있는 화분이나 컨테이너의 안쪽 주위를 따라 벽과 뿌리 사이를 떨어지도록 자른 후 화분을 옆으로 눕혀놓고 아래쪽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에 센 물줄기를 넣어 뿌리가 바닥에서 떨어지도록 한다. 바닥에 완전히 주저앉아 양쪽 발을 컨테이너의 가장자리에 놓고 뿌리 가까이 쪽으로 줄기를 잡고 있는 힘을 다 해서 세게 잡아당긴다. 칼로 대를 잘라내고 너무 많이 자란 뿌리도 잘라버린다. 18인치 크기의 컨테이너에 3그루 정도를 심는다.

2009-10-2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레드버즈, 장밋빛 꽃 피는 '로맨틱 나무'

우리가 박태기나무라고 부르는 레드버즈(Redbuds-Cercis)는 꽃이 피는 나무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나무에 속한다. 봄에는 눈길을 끌만큼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 든 가을빛으로 정원을 장식해 준다. 관목으로 자라기도 하고 나무로 자라기도 하는 낙엽수로 꽃도 잎도 열매도 아름답다. 이른 봄이면 잎이 없는 맨 가지에 장밋빛에서 자색을 띤 핑크빛 꽃이 수백 수천개가 다닥다닥 붙어 핀다. 작은 꽃 하나하나는 귀여운 스윗피처럼 생겼고 빈가지를 뒤덮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꽃은 납작한 콩처럼 생긴 꼬투리 열매가 된다. 가을이 되면 하트모양의 잎은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가을색을 보여준다. 꽃이 지고난 후나 휴면기 동안에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 중국이 원산지인 차이니즈 레드버즈(Chinese Redbuds-Cercis chinensis)는 10-12피트 크기의 관목으로 옆으로도 10피트 정도 퍼진다. 캘리포니아와 유타 아리조나가 원산지인 웨스턴 레드버즈(Western Redbuds-Cercis occidentalis)는 10-18피트까지 자라는 관목 혹은 작은 나무로 연중 내내 아름다운 나무 모양을 보여준다. 봄에는 심홍색의 꽃과 푸른빛을 띤 녹색의 잎이 아름답고 여름이면 씨주머니가 달리고 가을이면 옅은 노란색이나 빨갛게 물드는 잎이 아름답다. 겨울이면 붉은 색을 띤 갈색의 빈가지에 달려있는 씨주머니들이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보여준다.

2009-10-08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겨울 정원을 위한 심을 꽃

그중에서 꽃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네미지아와 색깔이 눈에 뜨이게 선명하고 개화기간이 긴 스탁을 소개한다. ◇ 네미지아 네미지아(Nemesia)는 꽃의 빛깔이 곱고 다양하면서 꽃들이 풍성하게 모여피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갖고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기르기 쉽고 개화기간이 길고 향기가 있는 종류도 있어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줄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짙은 하늘빛과 옅은 하늘빛 복숭아빛 라벤더 노란빛 레몬 빛 흰색과 분홍빛이 섞인 것 등 각종 파스텔 톤의 빛깔에 꽃의 모양도 독특하고 귀엽다. 잎들이 모여있는 위로 크지 않은 꽃들이 빽빽하게 모여 피어 정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네미지아는 남아프리카의 녹색지대가 원산지다. 기후와 환경 조건이 같은 남가주 지역의 햇빛과 온화한 겨울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남가주 정원에서 잘 자란다. 다년초도 있고 일년초도 있지만 다년초라도 일년초로 자라는 경우가 많다. 꽃이 시들고 나서 잘라내면 개화기간이 더 길어진다. 정원에 뿐만 아니라 행잉배스킷에 심어도 좋고 구근 위에 심어도 좋다. 다년초의 경우 해안지역에서는 거의 연중 내내 꽃이 피고 내륙지역의 경우 늦가을에 피기 시작해 겨울 봄에 까지 꽃이 피는 일년초로 자란다. 6인치에서 14인치 정도 키가 크기 때문에 꽃밭의 앞쪽이나 경계선에 심으면 좋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부분 그늘에서 자라고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스탁 겨울 정원과 봄 정원을 위해 가을에 심는 대표적인 꽃 중에 스탁(Stock-Matthiola incana)이 있다. 16세기와 17세기 유럽의 정원에서는 빼놓을 수 없었던 인기 식물로 평화롭고 잔잔한 분위기를 담고있는 옛스런 꽃이다. 스페인에서 터키에 이르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로 가장 오래된 정원 식물에 속하는 식물이다. 스탁은 회색을 띤 녹색의 좁은 잎과 똑바로 선 꽃대에 수많은 꽃이 핀다. 맵싸하면서 달콤한 독특한 향기가 있고 잘라서 꽃병에 꽂아도 매우 아름답다. 잎은 4인치 길이의 장방형이고 꽃의 크기는 1인치 폭으로 홑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꽃의 빛깔은 흰색과 핑크 빨간색 자색 라벤더 블루 옐로 크림색이 있다. 키는 1피트 정도 되는 종류에서부터 3피트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기온이 75도 이하일 때 가장 아름답게 꽃이 피는 쿨시즌 꽃으로 가벼운 서리는 견뎌내고 가을에 시작해서 다음해 봄까지 오래 동안 꽃이 핀다. 햇빛이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란다. 잘라서 병에 꽂으려면 이른 아침에 자르는 것이 좋다. 씨를 뿌려 싹을 틔우려면 씨를 흙 위에 뿌린 후 흙을 덮지 않도록 한다. 싹이 트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 여러 종류의 새로운 식물을 소개한 토마스 제퍼슨은 1771년 그의 몬티첼로 정원을 위해 스탁을 구해 심었다. 몬티첼로는 버지니아 주에 토마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한 저택으로 국유기념물이다. 제퍼슨의 몬티첼로 정원에 심었던 흰색의 스탁 씨는 지금도 구할 수 있다. 학명인 매티올라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자연주의 학자 매티올리에서 왔고 인카나는 라틴어로 회색이란 뜻으로 잎의 색깔이 회색을 띤 데서 왔다.

2009-10-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스위스 치즈 플랜트(Swiss Cheese Plant-Monstera deliciosa)

스위스 치즈 플랜트는 독특하고 보기좋은 잎의 모양 때문에 대부분 장식용 실내식물로 키운다. 호텔이나 식당 사무실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실내식물로 스위스 치즈 플랜트 외에 세리먼(Ceriman) 윈도우리프(Windowleaf) 등 여러 일반명으로 불린다. 덩굴식물로 멕시코 남부에서 파나마에 이르는 열대 우림지역이 원산지다. 스위스 치즈 플랜트는 비교적 관리하기 쉬운 실내식물로 건조한 공기나 반 그늘도 잘 견뎌낸다. 봄에 시작해 여름까지 성장 기간 동안에 23주에 한번씩 액상비료를 주고 공기 중에 나온 뿌리를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아 몸체를 더 강하게 받칠 수 있도록 한다. 반그늘이나 적당히 밝은 곳에 두고 직사광선은 피하도록 하고 성장 기간에는 흙이 마르고 나면 물을 주고 겨울철에는 덜 준다. 보통의 실내 습기 정도라면 무난하게 견디지만 건기 동안에는 스프레이를 해주면 좋다. 스위스 치즈 플랜트는 두꺼운 줄기에 크고 질기면서 윤기나는 하트모양의 잎이 깊게 갈라져있고 잎에 장방형의 구멍이 뚫려있다. 잎이 어릴 때에는 구멍이 없이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가 자라면서 잎이 갈라지기도 하고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잎의 모양이 구멍 뚫린 스위스 치즈 같이 보여서 스위스 치즈 플랜트라는 일반명이 붙었고 잎에 구멍이 뚫려 창문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윈도우 리프라는 일반명이 붙었다. 밖에서 키우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만 실내에서는 열매를 맺기 어렵다. 열매가 익으면 먹기도 하는데 완전히 익기 전에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연 속에서 자랄 때에는 공기 중에 뻗은 뿌리(기근)인 긴 촉모로 몸체를 받치면서 나무의 트렁크나 가지에 붙어 70피트 이상 높이까지도 기어오르는 상록의 덩굴식물이다. 공기 중에 뻗은 뿌리는 두꺼운 줄기에서 아래쪽을 향해 자라다가 땅이 닿는 곳에 뿌리를 내린다. 연중 어느 때라도 공기 중에 나온 뿌리 바로 아래를 잘라 증식시킬 수 있다.

2009-09-24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크리스마스 선인장, 아름답고 독특한 실내식물

크리스마스 선인장(Christmas cactus)은 학명이 슐럼버게라(Schlumbergera truncata)이고 일반명으로는 크리스마스 선인장 외에 자이고캑터스(Zygocactus) 혹은 크랩 캑터스(crab cactus)라고도 부른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에서 우리가 잎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사실은 잎이 아니고 줄기가 두꺼워진 것이다. 이 부분이 게발처럼 생겨서 크랩 캑터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한국에서도 게발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자이고(Zygo)는 그리스어로 꺽쇠라는 뜻으로 잎의 모양이 꺽쇠처럼 생긴데서 자이고캑터스라는 이름이 왔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 부르는 선인장 중에는 사실상 추수감사절을 전후해서 꽃이 피는 선인장이 있고 잎이 더 부드러운 종류로 진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꽃이 피는 선인장(Christmas cactus-Schlumbergera bridgesii)이 있다. 이들 선인장은 꽃이 눈에 뜨일 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빛을 받는 시간의 길이에 따라서 꽃이 피기 때문에 실내식물로 키우는 경우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실내에서는 밤에 켜는 전깃불 때문에 빛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꽃이 피게 하려면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선인장을 바깥 그늘진 속에 내놓고 꽃을 위한 비료를 주며 6주에서 8주간 밤에 불빛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TIP *크리스마스 선인장, 추수감사절 선인장은 실내에서도, 옥외에서도 키울 수 있다. *빛이 밝지만 뜨겁지 않은 곳, 걸러진 햇빛을 받는 곳에서 키운다. 꽃이 피기 2개월 전부터는 자연광만 받고 밤에 전깃불이 가지 않도록 한다. 꽃이 피고나서는 서늘한 곳에 두어야 꽃이 오래 간다. *연중 내내 3주에 한번 정도씩 비료를 준다. 대부분의 경우 완전비료(8-8-8)을 주고 꽃이 피기 2개월 전에 꽃이 피게 하는 비료(0-10-10)를 준다. *연중 내내 정기적으로 적당량의 물을 준다.

2009-09-17

[고영아의 웰방 가드닝] 구근 고르기, 내년 봄 꽃 보려면 지금 심어야

남가주 지역에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은 9월이 되면 작은 흥분을 맛본다. 해마다 새롭게 개발되어 더 아름답고 다양한 꽃이 피는 구근들을 만나게 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경이면 너서리마다 구근들이 나오게 된다. 올 겨울에서부터 내년 봄에 걸쳐 꽃이 피는 구근을 구입해 심어야 하는 달이다. 구근은 관리하기 쉽고 키우기 매우 쉬운 식물이다. 건강한 구근을 심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눈길을 끌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꽃이 핀다. 이제까지 키워보지 않은 새로운 구근 한두가지를 구입해 심게 되면 작은 예산으로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구근이라고 부르는 것 중에는 사실상 구근이 아닌 것들도 있다. 진짜 구근(True Bulb) 외에 뿌리줄기(Rhizome) 지하경(Corm) 덩이줄기(Tuber) 덩이뿌리(tuberous root) 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분하지 않고 그냥 모두를 구근이라고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도 없고 키울 수도 없는 아름다운 구근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남가주 지역에서 정원을 가꾸면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 중 하나다. 이런 구근들은 가뭄에 강하고 완전히 귀화식물이 되어 한번 심어놓으면 해마다 올라와 아름다운 꽃이 피고 번식한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추위를 지내야 하는 구근이 있는데 이런 구근들은 냉장고 안에서 추위를 지내게 한 후에 심어야 한다. 구근은 너서리에 진열되기 시작할 때 빨리 사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질이 좋은 것은 이미 팔려나가거나 고르는 사람들의 손길 때문에 종류가 다른 구근들과 뒤섞이게 되므로 원하는 좋은 것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크고 건강해 보이는 것 통통한 것을 골라야 더 크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같은 종류의 구근일 경우 가격 차이는 대개 크기에 따라 다르다. 더 큰 구근은 더 큰 꽃이 더 많이 피지만 값이 그만큼 비싸다. 여러 개의 구근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중간 사이즈 정도로 사는 것이 무난하다. 1년이나 2년 정도 지나고나면 중간사이즈에서 큰 사이즈로 자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반 식물과 마찬가지로 구근도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란다. 심을 때에는 비료를 섞어 구멍의 아래쪽에 넣고 흙에는 퇴비를 섞어 사용한다.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라는 구근으로는 수선화(Daffodil-Narcissus) 히야신스(Hyacinths) 네델란드 붓꽃(Iris) 등이 있다. 이달에 심는 구근으로는 수선화(Daffodil-Narcissus) 바비아나(Babiana) 크로코스미아(Crocosmia) 프리지아(Freesia) 익시아(Ixia) 스파라식스(Sparaxis) 왓소니아(Watsonia) 등이 있다. 이 구근들은 해마다 다시 피고 증식도 잘 된다. 아네모네(Anemone)와 수선화(Daffodil) 그레입 히야신스(Grape Hyacynth) 래넌큘러스(Ranunculus)는 이달에 구입하더라도 아직 심지 말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했다가 11월이 되면 심는다.

2009-09-10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천일홍, 방울처럼 귀여운 꽃망울

귀여운 색깔의 방울이 달린 것처럼 보이는 천일홍(Gomphrena globosa)은 키가 24인치 정도까지 자라는 일년생이다. 다년생인 종도 있지만 거의 모두가 일년생으로 자란다. 꽃의 색깔이 원래는 심홍색만 있었으나 개량종으로 자주색 빨간색 흰색 핑크 라일락 등이 있고 꽃이 마른 후에도 모양과 빛깔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꽃'이라고 말한다. 원산지는 브라질 파나마 과테말라 등이다. 천일홍은 키가 1-2피트 정도 자라고 옆으로는 1피트 정도 퍼진다. 줄기는 곧고 뻣뻣하고 잎은 4-6인치 길이의 장방형이다. 꽃의 모양은 클로버 꽃처럼 생겼으며 1.5인치 정도 크기로 여름에 피기 시작해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어있다. 빳빳한 종이장같은 포엽들이 덩이로 모여 한 개의 꽃처럼 보이지만 작은 꽃 하나하나는 매우 거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 꽃이 여름 내내 피어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천일홍이라고 부른다. 천일홍은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고 건조함은 잘 견뎌내지만 무더울 때에는 정기적으로 물을 줄 때 가장 아름답게 자란다. 밭의 앞쪽이나 가장자리에 심고 한곳에 많이 모아 심으면 밝은 빛깔의 귀여운 꽃들이 소박하고 옛스러우면서 아름답다. 컨테이너에 심어 포치나 데크에 놓아도 매우 아름답게 자란다. 흙이 좋지 않아도 잘 견뎌낸다.

2009-09-03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차이니즈 그라운드 오키드, 번식 쉬워 한뿌리만 심어도 풍성

난 중에서 가장 키우기 쉽고 초보자들이 키우기에도 무난한 난이 차이니즈 그라운드 오키드(Chinese Ground Orchid-Bletilla striata)다. 번식도 잘 되기 때문에 한두 뿌리를 얻어다 심으면 다음 해에는 예닐곱 뿌리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의 아름다운 꽃이 핀다. 차이니즈 그라운드 오키드는 땅에서 자라는 육생식물이다. 한국과 중국 대만이 원산지로 한국에서는 전라남도 해안가에 자생하며 초여름에 자색의 꽃이 피기 때문에 자란이라고 부른다. 차이니즈 그라운드 오키드는 해마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1피트에서 1피트 반 정도 길이의 꽃대가 올라오고 한 꽃대에는 6개에서 14개 정도의 꽃이 핀다. 꽃의 빛깔은 연분홍에서 자색 푸른빛 진홍빛 등이 있고 모양이 캐틀레야 꽃처럼 생겼다. 꽃이 한번 피면 한달 이상 그대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피어있다. 일반 난과는 달리 잎이 여리고 길며 아름다운 연녹색에 이랑무늬가 있고 초가을까지 아름다운 모양과 빛깔로 그대로 남아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물의 양을 줄이고 잎이 완전히 죽고 나면 물을 주지 않는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는 휴면기에 들어갔다가 봄에 새순이 나온다. 차이니즈 그라운도 오키드는 걸러진 햇빛이나 부분 그늘에서 자라고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땅에 심어도 잘 자라고 컨테이너에 심어도 아름답게 자란다. 해가 지나면서 덩이가 커지면 새순이 나오기 전인 초봄에 뿌리 가르기를 하면 꽃이 더 건강하게 핀다. 너서리에서는 블레티야 스트리아타(Bletilla striata)라는 이름으로 팔지만 하디오키드(Hardy Orchid) 혹은 차이니즈 그라운드 오키드라는 이름으로도 파는데 번식이 쉽고 키우기 쉬운 것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2009-08-27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무늬 잎사귀 식물, 정원에 활기 생생 '얼룩무늬 잎'

다양한 색과 무늬가 있는 잎 식물이 많이 나와 있다. 녹색의 식물만 있는 곳에 얼룩무늬가 있는 잎 식물을 심었을 때 분위기가 훨씬 밝아지고 색다른 변화를 보게 된다. 특히 얼룩무늬가 있는 식물이 상록의 식물이라면 꽃이 없는 시즌이나 꽃이 많지 않은 정원에 무늬를 넣어주어 꽃의 역할을 한다. 꽃은 일정 기간 동안 피었다가 없어지지만 잎은 연중 내내 색깔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원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 어느 부분 전체에 무늬 있는 잎 식물만을 심는 것이 아니라면 너무 많은 얼룩무늬 잎 식물을 함께 심는 것은 좋지않다. 녹색의 잎이 있는 식물 사이에 한두그루 섞어 심어 얼룩무늬가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색깔의 무늬가 있는 식물은 다음과 같다. *어큐바(식나무 Aucuba japonica)-잎에 노란색 반점이 있는 종류. *박스우드(회양목 Buxus sempervirens)-상록의 관목으로 작은 잎에 연노란색의 점이나 줄이 있는 종류. *더그우드(Cornus alba)-녹색의 잎에 흰색이 섞이거나 노란색이 섞인 종류. *호스타(옥잠화 Hosta)-그늘이나 반그늘에서 자라며 잎에 흰색과 크림색 노란색이 섞인 종류. *패키샌드라(수호초 Pachysandra terminalis)-윤기나는 녹색의 잎에 가장자리가 흰색인 종류. *후티니아(약모밀 Houttuynia cordata)-노란색과 녹색 청동색 빨간색이 섞인 하트모양의 잎이 매우 아름다운 다년생 초본식물. *와이질라(Weigela florida)-잎의 끝이 크림색을 띤 흰색. 초여름에 분홍빛 꽃이 핀다. *유오니머스(Euonymus fortunei)-녹색 잎의 가장자리에 밝은 노란색이 섞인 종류. *히비(Hebe franciscana)-잎의 가장자리가 크림색으로 되어있다. *엘리애그너스(보리수 Elaeagnus ebbingei)-녹색의 잎에 짙은 노란색 무늬가 있다. *어랠리아(두릅나무 Aralia elata-Angelica tree)-잎의 가장자리가 크림색을 띤 흰색으로 되어있는 종류가 매우 아름답다.

2009-08-20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남가주 여름꽃 '부겐빌리아'···"뜨거운 것이 좋아요"

남가주가 한여름에 들어서면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부겐빌리아다. 남가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울타리에서도, 정원에서도, 컨테이너에 담겨 패티오에서도 눈부시게 화려한 빛깔의 꽃들이 여름 열기를 안고 건강하게 핀다. 부겐빌리아(Bougainvilleas)는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 뜨겁게 달구어진 타일 지붕 위나 남쪽을 향한 건물의 벽에서 더 아름다운 빛을 보여주는 이유다. 뜨거운 여름은 부겐빌리아의 계절로 초여름에 심으면 여름 동안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리를 잡아가며 잘 자란다. 담 전체를 뒤덮을만큼 크게 자라는 것도 있고 그라운드카바로 낮게 자라는 것 컨테이너에서 관목처럼 자라는 것 등 종류가 많다. 가드너들이 부르는 애칭은 부기(Bougies)다. 우리가 부겐빌리아의 꽃으로 보는 색깔이 있는 부분은 사실상 꽃이 아니고 포엽이다. 포엽의 안쪽에 있는 흰색의 작은 부분이 식물학적으로 진짜 꽃이다. 전통적으로 부겐빌리아는 빨간색과 보랏빛 꽃만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빛깔의 꽃이 개발되어있기 때문에 정원의 성격이나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빛깔을 고를 수 있다. 빨간 색이라 해도 핑크에 가까우면서 평온한 분위기의 빨간색도 있고 심홍색 오렌지빛 노란빛에 가까운 황금빛 핑크빛과 흰색이 자연스럽게 섞인 핑크펄(Pink Pearl) 등 다양한 색깔이 있다. 전문가들은 원래의 빨간색과 보랏빛이 가장 건강하게 자라고 '가장 부겐빌리아다운 빛깔'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심기 부겐빌리아는 뿌리가 흙과 함께 탄탄하게 엉겨 자라지 않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뿌리에 쉽게 손상을 입는다. 만일 생철통에 담겨있는 것을 사다 심는다면 빼내서 심기보다는 통을 자르고 있는 그대로 심으면서 통을 빼내는 것이 안전하다. 플래스틱 화분이라면 아주 조심스럽게 뿌리부분 전체를 뽑아낸 후 심는다. 한 구멍에 빨간색과 핑크 흰색 등 색깔이 다른 두세그루의 부겐빌리아를 함께 심으면 색색의 꽃이 한데 엉겨 피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요즈음에 부겐빌리아를 골라 사서 심는다면 꽃의 빛깔을 분명하게 보고 고를 수 있어서 좋다. 부겐빌리아는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관리가 쉽고 잘 죽지 않는다. ◇물주기 부겐빌리아의 꽃이 잘 피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리를 잡은 나무라면 여름에 물을 주지 않는 다. 정원에 심은지 5년이 지난 경우라면 물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비료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가지치기 해마다 봄에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준다. 키가 크게 자라거나 덩굴로 자라는 종류라면 너무 크고 무겁게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가지치기를 많이 해주어야 한다. 작은 나무나 관목으로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할 수도 있고 분재처럼 모양을 잡아가며 윗부분만 동그랗게 자라도록 손질을 할 수도 있다. 봄에 윗부분 전체를 쳐내고 새로 나오는 가지들을 손질해가며 키우면 된다. 여름에 가지치기를 하면 꽃이 많지 않을 수 있고 가을이나 겨울에 가지치기를 하면 새로 자라는 곳이 서리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다양하게 키우기 모든 부겐빌리아가 큰 덩굴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3피트 정도에서 5피트 정도 크기의 관목으로 손질해 키워도 아름답게 자란다. 언덕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그라운드 카바로도 매우 좋다. 물이 가기 어려운 경사진 곳이라면 부겐빌리아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물을 주고 일단 자리를 잡고나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아름다운 빛깔의 꽃이 언덕을 덮고 풍성하게 피어 여름을 장식하기 때문에 좋은 그라운드 카바가 될 수 있다. 컨테이너에서는 가지치기로 모양을 잡아가며 키울 수 있어 좋고 관목으로 키울 경우 경계선 용으로도 좋다.

2009-08-13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커큐마, 튤립을 닮은 향긋한 꽃

커큐마에는 약 80종이 있는데 미국 화훼업계에 최근에 소개된 것은 타일랜드가 원산지다. 키가 크지 않으면서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샴은 타일랜드의 옛 이름이다. 샴 튤립 외에 여름 튤립(Summer tulip)이라는 일반명으로도 불리는 열대성식물로 꽃의 모양이 튤립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상 튤립과는 관계가 없고 진저(Ginger)에 속하는 식물로 키가 작은 종류도 있고 큰 종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키우는 커큐마는 키가 2피트 정도 자라고 길고 가늘면서 옅은 녹색의 뻣뻣한 잎은 칸나 잎처럼 생겼지만 칸나 잎보다 작다. 꽃은 꽃대의 위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고 독특한 모양으로 핀다. 옅은 보랏빛이나 핑크빛 장밋빛 흰색 등의 포엽이 모여 있고 꽃은 포엽에 감추어져 있는 아주 작은 부분이다. 한번 꽃이 피면 2개월 이상 그대로 가고 뿌리줄기에서 새로운 순이 올라와 자라면서 다시 꽃이 피게 된다. 꽃에서는 기분좋은 향기가 난다. 꽃과 잎의 모양이 매우 개성이 있어서 화분에 심어 실내식물로 키워도 매우 기품있고 아름답다. 꽃대를 잘라서 병에 꽂아도 오래 간다. 커큐마는 초여름에 시작해 초가을 사이에 꽃이 피고 겨울에는 휴면기에 들어간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거나 잠깐 동안 그늘이 지는 것을 좋아하고 모래흙을 좋아한다. 부분 그늘에서 가장 건강하게 잘 자라지만 종류에 따라서 온종일 햇빛이 비치거나 온종일 그늘이 지는 곳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20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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